피부가 자주 가렵고 외부자극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해서 모두 아토피 피부염은 아니다. 단순히 피부가 외부자극에 민감한 것과 아토피 피부염인 것과는 차이가 있다.
피부 보호하는 각질층 손상되면 ‘민감성 피부’
민감성 피부란 작은 외부 자극에도 쉽게 피부가 자극받고 트러블이 생긴다. 한번 피부가 손상되면 회복도 더디고 순한 화장품에도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정상적인 피부 조직보다 피부가 얇고 섬세해 외부 저항력이 현저히 떨어져 여드름이나 두드러기나 뾰루지 등에 자주 노출된다.
민감한 피부는 정상적인 피부 조직보다 피부가 얇고 섬세해 외부 저항력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피부 보호막이 매우 약하기 때문다. 우리 피부 보호막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이다. 각질층이 건강해야 하는데, 민감성 피부는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이 손상되어 일어난다. 물론 무조건 각질이 두껍고 많아야 좋은 것은 아니다. 각질도 다 수명이 있으므로 묵은 각질은 제거되어야 하고, 아직 수명이 남아 있는 각질은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하므로 피부에 꼭 있어야 한다. 각질이 손상되면 피부의 보호막이 없어져 피부는 예민해지고 심하게 자극을 느끼게 된다.
민감성 피부의 또 다른 원인은 피부의 불안정한 pH 상태다. 피부는 보호막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pH 5.5 정도로 약산성 상태를 유지해야 정상이다. 하지만 약산성 상태가 깨지면, 민감성 피부 증세가 나타난다. 피부의 pH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피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피부가 약산성일 때는 세균이 번식하기 힘드므로 피부 면역력을 지켜준다. 하지만 이 pH밸런스가 깨지면 피부는 자극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민감성 피부의 경우 각질층의 보호와 피부의 약산성 상태를 정상으로 늘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화장품 색깔을 내는 발색제, 방부제, 알코올 성분이다. 따라서 향이 짙은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피해야 하며 화학성분과 자극적이지 않은 화장품을 골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세안이나 목욕시 피부 각질층을 벗기는 비누나 스크럽 등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세안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어 각질층을 보호해주며, 외부 저항력이 약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늘 발라주고 손으로 얼굴을 자주 만지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인체 면역력의 문제,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로 단순히 피부 민감성 문제와는 다르다.
민감성 피부가 피부 자체의 면역력과 관련되어 있다면,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자체 민감성피부 외에 인체 자체의 면역 시스템에서 문제가 생겨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각종 알레르겐에 대하여 인체가 지나치게 많은 항체를 만들어내면서 그 증상이 피부의 가려움이나 발진이라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알레르겐도 사람마다 다르고 수없이 많다. 민감성 피부와는 그 치료와 관리방법이 더 어렵고 장기간의 치료 기간을 요하게 된다.
영유아의 아토피는 팔과 다리, 목 등 살이 접히는 부위에 가장 잘 생기며 발진이 심해지면 진물이 잘 생긴다. 반면 성인 아토피는 팔다리의 접히는 곳외에 얼굴 목 및 손발의 말단부에 잘 생긴다. 등이나 가슴 등 넓은 부위에 군데군데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은 진물보다는 가려움증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성인 아토피는 유소아때 앓아온 아토피가 성인이 돼서도 치료되지 않는 경우나 재발한 경우도 있지만, 직장 환경이나 과로, 인간관계에 따른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피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난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가려움에 시달리다 보면 피부를 긁게 되고 이를 통해 상처가 나면서 염증이 심해지게 되는데 이때 1차적인 염증과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무조건 사용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오남용의 부작용을 확대 해석한 결과다. 현재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의료진의 목표는 ‘가능한 한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사용량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는 것이다.
피부용으로 병변 부위에만 바르게 되는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는 현재 1~5단계로 나누어 증상의 증증도와 환자의 연령에 따라 사용단계와 사용 기간이 달라진다. 소아의 경우는 대부분 가장 약한 5단계 정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하루에 1~2회, 사용기간은 길게는 2~3주이며, 성인도 다량으로 사용할 경우 한번에 최대 4주를 넘지 않도록 처방한다. 그후에는 농도와 제질을 바꿔 완화된 약제를 사용하면 부작용은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을 위해 스테로이드가 아닌 ‘피부면역조절제’를 사용하여 부작용을 최소화 하고 있으므로 치료시 이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도 좋다. 최근 개발된 피부면역조절제는 국소 면역 조절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로서 장기 사용시에도 스테로이드보다 부작용이 매우 적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스테로이드와 비교시 약값이 약간 비싸지만, 소아와 성인 모두에게 치료 효과가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으며 치료 기간이 단축돼 오히려 더 경제적일 수 있다. 증상이 심한데 스테로이드에 대한 거부감이 많다면 스테로이드를 짧게 사용하고 조절제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내 환경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집먼지 진드기 및 바퀴벌레의 증식이 없도록 침구는 삶아 빨고, 햇볕에 충분이 말린 후 사용하며 먼지나 진드기가 증식하기 쉬운 천소파나 카페트는 사용하지 않는다. 모직이나 피부를 자극하는 합성섬유 의류, 지나치게 달라붙는 타이즈, 스타킹 등을 피하고 부드러운 면 소재의 옷을 입도록 한다.
건조한 계절에는 잦은 사우나와 찜질방 이용을 피하고 샤워 보다는 15~20분 정도의 목욕이 좋다. 목욕 후는 물론 아침 저녁으로 보습제를 온몸에 발라 피부 보습에 신경쓴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2/10/20140210024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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