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방송에서 놀라운 실험 결과를 보여주었다. 살충제를 뿌려도 잘 죽지 않던 바퀴벌레가 치약을 물에 희석하여 분사하자 모두 죽어버린 것. 이렇듯 매일 사용하는 세정제 속에는 위험한 계면 활성제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합성 계면 활성제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안은 ‘천연’ 제품을 찾아 나서는 길뿐이다.
계면 활성제가 피부를 위협한다
계면 활성제는 말 그대로 물과 기름, 피부와 노폐물 사이에 활성을 부여해서 물과 기름을 서로 섞이게 하거나 피부에 있는 노폐물을 쉽게 제거하는 물질의 총칭이다. 계면에 흡착하여 거품을 잘 일게 하고 때를 빠지게 하는 기능을 가진 계면 활성제는 피부 표면과 모공에 남아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피지(자연 보습막)까지 없애버리기도 하고, 다른 화학 물질과 결합하여 발암 물질인 니트로사민을 합성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렇듯 계면 활성제는 세포 파괴 및 각종 질환을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위험성을 안고 있으나, 세정력이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각종 세제와 치약, 화장품과 샴푸에까지 두루두루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합성 계면 활성제와 천연 계면 활성제 구분
계면 활성제는 크게 합성 계면 활성제와 천연 계면 활성제로 나눌 수 있다. 합성 계면 활성제는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에서 석유를 정제한 찌꺼기로 만든 것으로 강한 세정력을 지님과 동시에 피부 장벽을 파괴해 세포 내의 단백질을 변성시키는데, 이를 장기간 사 용하면 체내에 쌓여 아토피, 천식, 비염들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고자 코코넛과 올리브 등 천연 재료로 계면 활성제를 만들어낸 것을 천연 계면 활성제라 부른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로는 달걀노른자의 난황 레시틴, 콩의 대두 레시틴, 식물의 거품 성분인 사포닌이 대표적인 천연 계면 활성제다. 천연 계면 활성제는 자연 추출물로 세정 작용은 있으되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번거롭더라도 전 성분 표시를 확인하여 가장 천연에 가까운 제품을 찾아 쓰는 것이 좋다.
안전하게 피부를 지키는 길
합성 계면 활성제가 함유된 제품 골라내기
합성 계면 활성제를 골라내기 위해서는 전 성분 표시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소듐라우럴설페이트,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 같은 합성 계면 활성제는 독성이 매우 심함으로 꼭 피할 것.
천연 제품 바로 알기
천연 비누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실상 시판되는 제품 중 100% 천연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천연 계면 활성제만을 100% 사용하면 원료 가격이 20배나 높아져 제품으로 출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 따라서 천연 계면 활성제를 사용한 제품에도 화학 성분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단, 매우 극소량이기에 비정상적으로 화학 물질에 반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지속적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것.